마인드

법륜스님 즉문즉설 : 좋고 싫음의 비밀

두루미히 2021. 2. 28. 09:04

일상생활 알아차림 연습 중인데,  쾌/불쾌, 불쾌한 마음이 들때  이건 뭐지? 하는 원인분석하는 마음이 듭니다.
원인분석을 해야 불쾌에 대한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꺼 같은데 고견 듣고 싶습니다.


 

우리가 깨어있기, 알아차림의 대상은 4가지 이다.

1. 몸에 대해 깨어있기
-명상할때 호흡 알아차림, 동작알아차림, 몸의 구성에 대해서의 알아차림, 몸의 해체되거나 과정에 대해서 알아차림.
가장 대표적으로 몸의 알아차림 중의 호흡 알아차림을 하고 있다.

 

2.느낌 알아차림
느낌에 기초해서 감정이 일어나고 

 

3.마음 알아차림 = 감정알아차림
좋다/싫다.

 

4.이치 알아차림
사성제, 수행의 5가지 요행, 팔정도..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수행의 이치를 알아차림.

 

 


질문자가 물은 것은 느낌 알아차림.  쾌/불쾌는 느낌이다.
이것은 알아차림이라는 것이 중요하지 원인규명이 중요한것이 아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지식이든 감정이든 느낌이든 많은 경험을 하게되면
그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축척, 누적이 된다. 이것을 업식. 까르마라고 한다.
그러면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눈,코,맛,소리,감촉,상상..등이 오면 업식을 통과한다.

 

외부자극이 업식을 통과하고 부딪치면 업식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게 온다.
똑같은 된장찌개도 자기의 업식에 따라서 쾌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고 불쾌하는 느끼는 사람이 있다.
팝송.. 장구소리..모두 같다.
노인들은 젊은이들 노래소리는 불쾌하게 느껴 시끄럽다고한다.
젊은이들은 장구소리듣고 좋지 않아한다.
똑같은 소리 듣고 왜 다르게 반응하나? 업식이 다르기 때문.

질문자가 쾌/불쾌를 느끼는 이유는 업식에 부딪치면 자동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내가 그것을 느낄 때 왜가 아니라, 아! 나는 이런말을 들으면 불쾌하구나. 아! 나는 칭찬을 들으면 쾌하구나.
나는 이런 냄새에 불쾌하게 느끼구나..
나는 어떤 것에 쾌/불쾌를 느끼는지 잘 알아차리고 쾌/불쾌가 일어나기 전에 업식이 어떤지 알 수 있다.
업식의 판에 자극이 와서 일어나는 반응을 보면 나는 이런 업식을 가진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아는 것이고,
이게 바로 자기를 안다. 나를 안다. 내 업식을 안다.라고 할 수 있다.


쾌/ 불쾌에 따라 좋은감정 나쁜감정 좋다 싫다가 일어나는것이고 좋다가 싫다가 감정. 마음알아차리기이다.
좋다싫다가 일어나면 좋은것은 취하려하고 싫은것은 버리려고 하는 가래가 일어난다.
여기에 따른 행위가 일어나는데 말로 표현, 행동으로 표현.
화를 낸다든지 미워한다든지 여러 행을 하게 된다.

이것을 용어로써는 행. 또는 취. 이렇게 얘기한다.
새로운 업을 짓고, 까르마를 만들고 확대 재 생산을 하게 된다.

가장 첫번째 일어나는게 쾌/불쾌라고 하는 느낌이다.
느낌은 찰나에 일어나고 찰나에 사라진다.
불쾌한 감정이 계속 됐다. 그것은 불쾌한감정이라기보다 불쾌는 순간순간 일어나는 것이고 싫은 감정으로 전이된 것이다.
불쾌한 감정이 아니라 싫은 감정이다. 불쾌는 느낌이다.
느낌은 찰나찰나에 일어나고 그게 감정으로 옮겨 붙어서 커지든지, 옮겨붙지 못하면 사라지든지.
재빨리 알아차리면 사라지고, 늦게 알아차리면 느낌이 아니라 감정을 알아차린것이다.

느낌과 감정이 구분이 안됐는데
질문자는 감정에 전이된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감정에 전이된것을 알아차리면 알아차려도 잘 안사라진다.
그래도 알아차리면 감정이 좀 올라가다가 못알아차리면 급속도로 올라가고, 
알아차리면 쪼금 올라갔다가 포물선을 그리면서 꺾이게 된다.

첫째 느낌
놓치면 감정
그것도 놓치면 참회하기.
이런 순서로 있는 것이다.

느낌에 대해서는 원인분석을 할 필요가 없다.
굳이 원인분석을 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업식이다.

판에 부딪치면 이런 반응을 일으키니까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알게모르게 지은 업으로 인해서 나는 외부자극이 오면 이렇게 반응하도록 현재 내 업식이 형성되었구나.
느낌을 자꾸 알아차리면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이 된다.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이것을 알 수가 있다.

외부자극은 단지 소리고, 단지 모습일 뿐이고 단지 내 업식에 부딪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질문자(추가질문) : 불쾌한 패턴이 일어나면 계속 무한반복이 되서 괴롭다.
왜 이런 머리아픈 공부를 시작해서 계속 개선이 안되는 업식을 반복을 해야하나.. 지난하다 하는 생각이 든다.
꾸중을 들을 것 같은 느낌..



>>
내가 기분나쁜게 저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사람은 그저 소리고 모습일 뿐이고 내 업식에 부딪쳐서 일어나는 나의 반응이다. 라는 것인데 이게 왜 힘든 공부인가?
저사람때문에 그런줄 알았는데 내 업식때문에 그렇구나 하는 것을 깨달으면 속이 시원해야함.
기분 나쁘구나. 까지만 가고 너 때문이다 라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알면 기분은 나쁘지만 감정은 안일어난다. 

그러면 이것 참 좋으네 이래야지 왜 지난한 공부.. 이해가 안된다.
이게 무슨말이냐하면
아무런 노력도 안하고 이게 해결되기를 바라는데 이게 해결이 안되니까 기분나쁘다 이거지.
그러면 뭐 계속 짜증내고 성질내고 이렇게 살면된다.

그래서 옛날부터 모르는게 약이다 이런말도 있다.

근데 이걸 아는데 왜 힘이들까?
진실을 모르다가 알게되면 속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야되지..

왜 이게 힘들다는 생각이 될까?
공짜로 먹으려는 욕심때문이다.

연구도 안하고 노력도 안하고 공짜로 놀고 먹으려는 욕심 때문에
속이 시컴하다.

원인을 해결해서 결과를 보려고하는게 아니라, 빨리 안된다고 괜히 공부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질문자 : 알아는졌는데 개선이 빨리 안되니까

>>스님 답변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고 돈이 벌어지는게 아니고 돈을 버는 행위를 해야지 돈이 벌리고,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빨리 가지는게 아니라 빨리 가야지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어떻게 개선이되나.
개선이 될 수 있는 행동을하고 노력을 해야 개선이된다.
좋겠다. 라는 마음만 가지고는 개선이 안된다.

그리고 이게 쉽게 개선이 안된다.
까르마, 업식, 성질이 됐다는 것은 오랜 습됐다는것.
그렇게 했다는 패턴이 굳었다.
자동으로 일어난다.

바꾸려면 그만한 노력이 들어야 한다.
노력은 지속적으로 해야한다.
쪼끔하다 말고 쪼끔하다 말고는 안된다.

어? 이렇구나 재미를 붙이고 꾸준히
요번에는 되네, 요번에는 안되네 어 이제 나도 되네?

자전거 탈때 넘어졌다 일어났다 몇발 갔다 어? 이제 되네..

이게 힘들다는 것은 자전거 저절로 타지고 운전 저절로 잘 하고 이런 공짜 심리를 가지는 것.

이세상의 모든 것은 꾸준히 해서 익히는 것. 
공짜가 어디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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